“마스크 써도 거리두기 해야 하나?”…6일부터 생활방역 전환 Q&A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4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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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된다. 생활방역은 일상생활에서 방역 수칙을 실천하며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자는 것이다. 시행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생활방역 수칙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최근 2주간 진행한 온라인 의견조사 결과를 Q&A로 정리했다.

―열이 나면 무조건 집에서 3~4일 쉬어야 하나. 쉬는 동안엔 자가 격리와 유사한 수준으로 지내야 하나.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집에서 3~4일간 쉬면서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이 기간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1339 콜센터나 보건소에 문의해야 한다. 집에서 쉬는 동안 자가 격리 수준은 아니더라도 가능한 주변 사람과 만나지 않는 게 좋다. 다른 사람과 같이 사는 경우에도 최대한 접촉을 피하고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식사는 개인용 식기를 이용해 혼자하고, 화장실도 가능한 단독으로 써야 한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거리두기 해야 하나.

“마스크 착용만으로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완전히 예방할 수 없다. 마스크를 썼더라도 최소 1m 이상 사람 간 거리두기를 권한다. 혼잡하지 않은 야외, 가정 내, 개별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

―사람 간의 간격이 유지되는 야외는 안전한가.

“야외는 실내 밀집 공간보다 안전하다. 그러나 야외에서도 다른 사람과 최소 1m 이상 거리두기를 해야 하며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엘리베이터 버튼에 붙이는 항균필름은 정말 효과가 있나.

“엘리베이터는 좁은 밀폐 공간이며 많은 사람이 이용하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 버튼 등 많은 사람들의 손이 닿는 표면을 만진 경우에는 손을 씻어야 한다.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는 곳은 소독제로 주기적으로 닦는게 원칙이다. 버튼에 항균 필름이 부착돼 있더라도 이를 만진 뒤에는 손을 씻어야 한다.”

―손 소독제 사용만으로도 코로나19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나. 손은 얼마나 자주 씻어야 하나.

“손 소독제로도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손 씻기와 같은 순서로 소독제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손을 소독해야 한다. 손씻기 주기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평소에 30초 이상 자주 올바르게 손을 씻는게 좋다. 특히 △식사 전 △음식 준비하기 전·중·후 △외출 후 ·화장실 사용 후 ·기침이나 재채기 후에는 손을 씻어야 한다.

―공공장소에 있는 비누를 써도 되나.

”눈에 보이는 이물질이 없으면 괜찮다.“

―기침할 때 휴지로 입 가리기와 옷소매로 가리기 중 어떤 게 더 나은가. 옷소매로 가리고 기침한 뒤에는 그 소매도 소독해야 하는 것 아닌가.

”휴지로 가리는 것이 좋다. 휴지가 없는데 갑자기 기침이 나오면 옷소매 안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침 후 옷소매에 이물질이 묻었더라도 옷소매를 소독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옷소매를 만지지 않아야 하고 귀가 후 세탁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환기 요령이 궁금하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환기는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미세먼지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이 축적돼 실내 공기 질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공기청정기가 있더라도 하루 2회 이상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게 좋다. 그래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침방울의 공기 중 농도를 낮출 수 있다.“

―현실적으로 지침을 준수하기 어려우면 어떻게 해야 하나. 지침을 준수하지 않으면 처벌받나.

”지침은 권고사항이다. 다만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이 감염병 예방을 위한 행정명령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혼잡한 대중교통, 소규모 사업장 등에서는 타인과 2m 거리두기 등 지침을 준수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 때는 손위생 준수, 마스크 착용 등 보완적인 방역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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