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靑 前행정관에 주말마다 골프접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前직원 “작년 4∼7월 라운딩” 檢진술… 금감원 라임보고서 받은 대가 추정

헤지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라임)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수감 중)이 금융감독원 팀장 김모 씨(46·수감 중)가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할 당시 골프 접대를 여러 차례 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김 전 회장의 일정을 관리한 스타모빌리티 전 직원으로부터 “김 전 회장이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주말마다 김 씨를 데리고 경기 용인에 있는 골프장에 갔다. 골프 비용은 한 사람당 20만 원 정도였는데 김 전 회장이 매번 대신 내준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직원은 “김 전 회장은 골프를 칠 때 김 씨 이름 대신 다른 사람 이름을 등록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김 씨로부터 라임에 대한 금감원의 사전조사 보고서 등 자료를 제공받는 대가로 골프 접대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라임에 대한 검사에 착수하기 전인 지난해 6월 검사 계획을 ‘사전 조사보고서’라는 문건으로 정리했다. 김 씨는 “(1조6000억 원대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된) 라임 의혹의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 보고서 등을 금감원에 요청해 김 전 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도예 yea@donga.com·배석준 기자
#라임 사태#김봉현#골프 접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