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 집 잃고 망연자실 26일 오후 경북 안동시 남후면 고하리의 한 농가 앞에서 70대 집주인이 불에
탄 집 앞을 지나가고 있다. 24일 오후 3시 39분경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약 40시간 만에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면적의 약 1140배에 달하는 임야 800ha가 불에 탔다. 안동=뉴스1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26일까지 사흘째 이어져 축구장 약 1140개 면적의 임야를 태우고 꺼졌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다시 발화하거나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크고 작은 불씨를 정리하는 막바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26일 경북도와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24일 오후 3시 39분경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진화 작업을 집중해 다음 날 불이 다소 잦아들었지만 낮 12시경부터 강풍을 타고 크게 번지면서 피해를 키웠다.
산불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주택 3채와 창고 2개 동, 축사 3개 동, 비닐하우스 4개 동을 비롯한 임야 800ha를 태웠다. 경북도 관계자는 “산불이 일어난 곳에서 가까운 곳에 민가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정확한 산불 원인은 다각도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산불이 발생한 인근 고하리와 단호2리, 무릉리, 검암리, 개곡리 등 10개 마을 주민 1270여 명은 주변 청소년수련원과 숙박시설, 친인척 집 등으로 신속하게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26일 오전 헬기 32대와 인력 3760여 명, 소방장비 362대를 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산불로 통제됐던 중앙고속도로 안동 구간 통행은 이날 오전 9시경 재개됐으며 양방향 안동휴게소 영업도 다시 시작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큰불이 잡히면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재발화를 차단하기 위해 잔불 정리 전략을 세우는 한편 경찰과 함께 산불 원인을 제공한 가해자를 검거하기 위해 현장 감식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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