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6번 확진자 공문 최초 유출자는 광주시장 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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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2일 2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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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이 28일 오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자치구,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광주시 제공) 2020.01.28
이용섭 광주시장이 28일 오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자치구,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광주시 제공) 2020.01.2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16번째 확진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서를 유출한 사람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의 비서관으로 밝혀졌다.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가족관계 등 개인 정보가 담긴 내부 보고서를 유출한 혐의(공무서비밀누설·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A 씨를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광주시청 소속 별정직 비서관(5급)이다.

A 씨는 지난 4일 오전 광주 광산구에서 광주시로 보고한 공문서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지인 등에게 발송했다. 공문에는 16번째 확진자의 인적사항과 확진 판정 경위, 거주지, 자녀 학교 등 개인정보가 담겨있었다. 이렇게 유출된 공문은 여러 단계를 거쳐 ‘맘카페’와 소셜미디어(SNS) 등에도 게재돼 빠르게 퍼졌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문제가 커지자 A 씨는 다음날인 5일 오전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김옥조 광주시 대변인은 “이런 사태가 발생한 점을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며 A 씨를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수사 상황에 따라 별도의 징계 절차도 거칠 예정이다.

경찰은 A 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다만, A 씨로부터 공문서를 전달받은 다른 유포자들은 형사처벌을 피하게 됐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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