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우한 전세기’ 11일 밤 출발…“日크루즈 한국인 이송계획 없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1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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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등 170여명 내외를 데려올 3차 전세기가 11일 밤 인천공항을 출발해 12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일본 크루즈 내에 격리된 한국인 14명 등 우한 교민 이외 우리 국민에 대한 이송 계획과 관련해 정부는 각 당국에 의한 관리 원칙 등에 따라 이송 계획은 없으나 의약품 지원 등을 시도하고 있다.

◇교민과 가족 등 170여명 탑승 전망…내일 아침 도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1일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주재로 각 부처와 함께 이런 내용의 3차 우한 국민 이송 준비사항 등을 논의했다.

3차 임시항공편은 11일 밤 8시45분께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12일 아침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다만 3차의 경우에는 중국 국적의 배우자나 가족들이 동반 귀국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서류 확인이 내국인에 비해 조금 더 복잡한 절차들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검역 이외에도 서류 확인과 같은 절차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어 최종적인 귀국시간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 2차 때와 달리 한국 국민은 물론 그 배우자와 직계가족 중국인 170여명 내외를 이송할 계획이다. 정확한 인원은 수요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임시항공편에는 중국 측의 출국 검역을 통과해야 탑승할 수 있다. 이송 시에는 의사, 간호사, 검역관으로 구성된 의료팀을 포함한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투입한다.

김 부본부장은 “출국 과정은 지난번과 동일하게 중국 측의 출국 검역을 통과한 분들이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다”며 “의사, 간호사, 검역관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의료팀과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함께 투입돼 우한 교민들과 그 가족분들이 건강하게 귀국하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입국 시에도 철저한 검역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신종 감염병의 유입 가능성을 염려하시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수본은 좌석 여유 공간 등을 계산해 승객 간 거리를 두고 보건용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를 하되 최대한 모든 승객이 탑승할 수 있도록 배치할 계획이다.

우한 국민의 입소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방역관리, 현장소통, 의료심리지원 등을 위한 7개 부처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했다. 임시생활시설로 선정된 국방어학원 소재 경기도 이천 지역 주민의 애로 및 건의사항 청취를 위한 의견수렴 절차를 계속 진행한다.

우한시에는 2000여명 정도의 교민들이 거주했던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앞서 1, 2차 임시항공편을 통해 귀국한 701명에 3차 170여명을 제외한 1130여명 정도가 우한시에 남아있는 셈이다.

김 부본부장은 “현재 2000명 정도의 교민들이 우한지역에 거주하셨던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며 “아마 귀국 의사나 귀국이 가능하셨던 분들은 대체라 귀국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현황을 파악하고 그 수요에 따라 정부 내 논의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크루즈 신종코로나 사태’는 일본 사안…“지원방안 고민”

우한 교민 귀환을 제외하면 현재 크루즈 선상에서 격리 중인 한국인 14명 등에 대한 추가 이송 계획은 없다.

3711명의 탑승객 중 135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일본 요코하마항에 격리돼 있는 대형 크루즈(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는 현재 한국인이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14명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와 관련해 김 부본부장은 “일본의 역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안으로 우리나라 외에 다른 나라도 크루즈 내 자국민 이송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어려움보다는 원칙의 문제라고 판단된다”며 “중국 정부가 우한 지역을 통제하는 상황 하에서 우리 교민들의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세기를 띄운 것은 매우 예외적인 조치”라고 했다.

이어 “원칙적으로는 일본당국에 의해 현재 발생하고 있는 확진자에 대한 기본적인 치료와 조치가 이뤄지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다”며 “어제(10일)도 요코하마영사관 통해 교민 14명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의약품 등을 전달하도록 시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영사 조력에 집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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