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은 영웅” 신종 코로나 1번 확진자, 퇴원 앞두고 감사편지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2월 6일 14시 00분


코멘트
사진=인천의료원 제공
사진=인천의료원 제공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이 퇴원을 앞두고 국내 의료진에 감사 편지를 보냈다.

한때 상태가 나빠져 산소 공급 마스크까지 썼던 A 씨는 상태가 호전돼 최근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격리 해제가 검토되고 있다.

6일 인천시의료원은 국내 1번 확진자인 중국 국적의 A 씨(35·여)가 전날 의료진에게 편지를 전달하며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영어로 쓴 편지에서 “이 재앙 속 고통 받고 있을 때 당신들이 나에게 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편지를 썼다”며 “생명을 구해줘 고맙다”고 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고쳐주는 사람에게는 어진 마음이 있다는 뜻의 ‘의자인심(醫者仁心)’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에게 당신들은 그 이상이었다”며 “당신 모두는 나에게 영웅이고 이 경험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당신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남은 생에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당신들의 선진화된 의료 기술과 전문적인 태도가 없었더라면 나와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앞서 A 씨는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지난달 19일 입국했으며 그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 격리치료병상이 있는 인천시의료원에 입원했다.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전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A 씨가 폐렴이 심했지만 상태가 호전돼 현재는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며 “지난 1일과 2일에 두 번 실시한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추가 검사를 진행했고 이번에도 모두 음성이 나오면 격리해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