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환자 오늘 퇴원…“항바이러스제 투여 3일째부터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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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5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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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여한 항바이러스제 칼레트라(Kaletra)라는 경구약제”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이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2번 환자 주치의인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번 환자(한국인 남성·55)의 임상 경과를 설명한 뒤 “2번 환자에 대한 외래 추적을 꾸준히 할 것이며 10일 뒤 외래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2번 환자는 지난해 4월부터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일했다. 이후 9개월여 만인 올해 1월 22일 상하이(上海)를 거쳐 김포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진 교수에 따르면 2번 환자는 우한에 머물렀던 1월 10일 인후통을 처음 느꼈고 이후 몸살 등 증상이 심해져 1월 19일 현지 의료기관을 찾아 대증 치료를 받았다.

22일 입국 당시 검역 과정에서 발열 증상(약 37.8도)이 확인돼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2번 환자는 이튿날인 23일 인후통 증상이 심해져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진료를 받은 후 24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됐다.

진 전문의는 “2번 환자가 입원했을 당시 인후통 외에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환자가 해열제를 복용 중이어서 해열제 복용을 중단했더니 체온이 38도 정도로 발열이 있었다”며 “흉부 방사선 촬영에서 이상소견이 보여 입원 3일째부터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바이러스제 투여 3일째부터 흉부 엑스레이 호전 소견이 보였고, 입원 7일째에는 인후통이나 기침같은 임상 증상도 소실됐다”며 “입원 5일부터 10일까지 6회 연속으로 폐의 상기도와 하기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진 전문의는 “증상 소실 후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이상 음성 기준을 충족해서 격리해제 및 퇴원 결정을 하고 금일 퇴원했다”고 말했다.

이 환자에게 투여한 항바이러스제에 대해서는 “칼레트라(Kaletra)라는 경구약제”라고 밝혔다.

한편, 신종 코로나는 현재 특이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대증요법 및 기존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 중인 가운데, 국외에서는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인 램디스비르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로피나비르, 리토나비르 등으로 효능 평가를 하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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