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마지막으로 고향에 출마, PK 사수하겠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1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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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밀양서 잇따라 기자간담회
"공정한 절차 거쳐 공천하면 결과에 승복"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4·15 총선에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홍 전 대표는 21일 경남 창녕군청 브리핑룸과 밀양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잇따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0월부터 제21대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이미 밝혔으며 다음 대선 때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의미가 있는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출마한다”고 했다.

그는 “25년간 한 정당에서 머물면서 정치인생을 보냈다”며 “마지막은 고향에서 보내면서 흔들리는 PK(부산·경남)를 사수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으로 고향에서 출마하겠다는 데 공천을 못 받을 이유가 없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지역구 의원 중에 자기 고향이 아닌 곳에 출마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당내 장애요소는 있겠지만 총선보다는 총선 이후 야권 재편에서 내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언제나 처럼 당당하게 내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무소속 출마는 생각도 안해 보았다”며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정한 절차를 거쳐 공천하면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며 “당 대표를 했다고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심사해달라”고 지적했다.

특히 “출마자들이 모여 홍준표 제거 공천을 하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마지막으로 고향에서 출마하겠다는데 무슨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홍 전 대표는 “대선의 표심은 PK 지역의 민심인데, 이들 지역에는 중심축이 되는 정치인이 없다”며 “그 중심에 내가 서서 발판을 만들어 다음 대선에 PK 지역이 뭉치는 것을 주도하기 위해 이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 지역구 예비후보 조해진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의도 명분도 없다”며 “홍 전 대표의 지역 출마는 그와 나를 동시에 아끼는 고향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일이다”라며 출마 지역을 재고할 것을 요구했다.

조 전 의원은 “홍 전 대표의 출마는 수도권 격전지에서 우리 당 승리의 견인차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당원들의 바람을 거스르는 일”이라며 “결과적으로 자유우파진영을 분열시켜 문재인 정권 심판을 저해하는 일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대표는 이날 오전 창녕 상설시장을 찾아 군민들에게 인사를 한데 이어 지역 지지자들과 함께 밀양 아리랑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지역구는 한국당 소속 엄용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 위반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잃으면서 공백인 상태로 자유한국당 공천과정은 물론 지역 후보자들관의 귀추가 주목된다.

홍 전 대표는 2월3일 밀양 삼문동 지역으로 이사하며, 이사 후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창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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