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경남 0 ‘충격’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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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로 부산 4개사 등 55개사 선정 발표
"지역 안배 등 선정방법 개선 필요" 지적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에 국내 제조업 메카로 불리는 경남에서는 84개 업체가 신청해 1곳도 선정되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경제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재·부품·장비분야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미래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강소기업 100개 선정 육성)’ 대상 강소기업으로 부품 22개사 등 총 55개사를 최종 선정해 지난 9일 발표했다.

‘강소기업 100’은 정부가 추진하는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육성 로드맵인 ‘스타트업 100, 강소기업 100, 특화선도기업 100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시행되는 프로젝트다.

이번 ‘강소기업 100’ 선정에는 경남 84개사 포함 전국 1064개 기업이 신청했다. 이 가운데 경남 80개사 등 300개사가 1차 서면평가를 통과해 2주간의 외부 전문가 현장평가와 기술평가를 거쳤다.

이후 산학연 전문가 39명으로 구성된 심층평가단은 경남 1곳 포함 80개 기업을 후보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

최종 4차 평가는 지난 5일 대국민 공개평가 방식으로 치러졌다. 후보 강소기업의 발표, 선정심의위원의 질의응답 등 평가과정을 모두 공개했으며,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97명의 국민심사배심원단이 평가에 참여해 국민의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최종 선정 주체인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선정심의위원회(위원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의 필요성, 미래 신산업 창출에 기여 가능성 등을 엄격하게 평가해 일정 수준 이상을 충족하는 부산지역 업체 4개사 등 55개사를 ‘강소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경남의 1개 업체는 탈락했다.

이에 대해 창원지역 한 업체 대표는 “창원공단 제조업이 침체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제조업의 메카인 창원이나 경남에서 1곳도 선정되지 못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수도권 독식 우려가 있는 만큼, 지역 안배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중기청 관계자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메카로 통하는 창원을 포함한 경남에서 84개 업체가 신청해 1곳도 안 됐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내년 초 2차 공모 선정을 위한 대비책 마련 차원에서 본부(중소벤처기업부)에 신청업체 명단을 요청했으나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보다 연구개발 환경 등 여건이 뒤처지는 지역 업체들을 위한 인센티브 부여 등 선정기준이나 방법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본부와 장관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선정된 강소기업에는 빠른 기술혁신과 사업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벤처투자, 사업화 자금, 연구인력, 수출, 마케팅 등에 5년간 최대 182억원이 지원된다.

또, ‘대·중·소 상생협의회’를 통해 수요 대기업과 분업적 상생협력을 통해 수요-공급 기업 간 공동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소기업 100’의 빈자리 45개는 내년 초 추가 공모를 통해 채울 계획이다. 추가 공모에서는 이번에 선정된 기업이 아닌 모든 중소기업이 도전할 수 있다.

[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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