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 노려 금괴 27kg 밀반출 하려던 일당 적발

뉴스1

부산항 여객터미널을 통해 자동차부품에 숨겨 밀반출하려던 금괴.(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부산항 여객터미널을 통해 자동차 부품에 숨겨 밀반출하려던 금괴.(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한국과 일본 간 시세차익을 노리고 자동차부품 안에 금괴를 숨겨 일본으로 밀반출 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관세법 위반행위의 가중처벌) 혐의로 A씨(50대 남성)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입건된 피의자 4명 가운데 3명은 조직원이고 나머지 1명은 보따리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등은 지난 16일 오후 4시50분쯤 부산항 여객터미널에서 1kg짜리 금괴 27개(17억원 상당)을 자동차부품에 숨겨 화물로 위장한 뒤 일본행 여객선에 탑승하는 보따리상을 통해 몰래 반출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있다.

A씨 일당은 일본의 금 가격이 국내보다 높은 점을 노려 시세차익을 통해 이득을 챙기려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금을 매입한 뒤 KTX를 타고 부산까지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 10월 기준 금 1kg당 한국 매입가는 5700만원, 일본 판매가는 6200만원으로 나타났다. 1kg짜리 금괴 1개당 500만원 상당의 시세차익이 생기는 셈이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A씨 일당의 금괴가 자동차부품 화물로 둔갑해 부산항 세관을 통과하는 현장을 적발하고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은 금괴 27kg을 압수하고 나머지 공범 2명의 행방도 추적하고 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