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화재 침몰사고 실종자 9명 남긴 채 수색 종료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7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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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28일만에 수색당국 집중수색 종료 결정
대성호 실종자 가족들 당국에 수색 중단 요청

지난달 19일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불이 나 침몰한 대성호의 실종자를 찾는 수색작업이 17일 종료됐다.

남은 실종자 9명은 28일의 수색에도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광역구조본부는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대성호(29t·승선원 12명)의 실종자 집중수색을 이날 오전 10시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다만 당국은 앞으로 제주해경청에서 기본임무를 하며 수색을 병행하는 경비병행 수색으로 전환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정에는 실종자 가족들의 수색 종료 요청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수색 당국은 함선 656척과 항공기 166대, 조명탄 725발을 투입해 해상 집중 수색을 벌여왔다.

또 제주도 서부지역 해안가에서는 해경과 소방, 지자체공무원, 민간봉사자 등 연인원 6647명이 수색에 참여했다.

지난 8일 침몰한 대성호의 선체 추정 물체 부근에서 해군 소속 무인잠수정(ROV)이 선원 2명을 추가 발견하며 남은 실종자는 총 9명이다.

발견된 시신은 부검 결과 불에 그을리는 등 사망 원인이 화재로 추정되며, 급박했던 사고 당시의 상황을 짐작케 했다. 시신 2구는 모두 베트남인 20대 선원으로 확인됐다.

선원 12명을 태우고 지난달 8일 오전 10시38분께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해 단독조업에 나선 대성호는 같은 달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약 76㎞ 해상에서 불이 났다.

대성호는 사고 당일 오전 4시15분까지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송출됐지만, 이후 신호가 끊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헬기가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당시 선박은 상부가 모두 불에 타고 승선원들은 실종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오전 10시21분께 침몰한 해역에서 남쪽으로 7.4㎞ 떨어진 곳에서 승선원 김모(60·사천시)씨가 발견돼 급히 제주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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