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하기비스 주말 日도쿄 강타...한반도 영향 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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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8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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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상청 제공
사진=기상청 제공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이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이번 주말 일본 도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기비스가 일본 쪽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전 3시 기준 하기비스는 괌 북쪽 약 340km 해상에서 시속 26km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1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km)에 이른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430km에 달한다.

이 태풍은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북서진하다가 토요일인 12일 새벽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경로와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을 보면 10일 오전 3시께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170km 바다에 있을 때 초속 53m, 11일 오전 3시께 오키나와 동쪽 약 800km 바다에 이르렀을 때 초속 51m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새벽 하기비스는 일본 도쿄 서남쪽 내륙에 상륙한다. 이후 태풍이 현재의 북동진 코스 그대로 가게 되면 도쿄 등 일본 수도권 일대는 상대적으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

도쿄 부근에 상륙할 무렵에는 현재보다는 약하지만 ‘강’(초속 33~44m) 등급의 태풍을 유지할 전망이다.

앞서 6일 새벽 발생한 하기비스는 29~30도의 고수온 해역을 상하층 간 바람 차이가 없는 조건으로 지나며 이례적으로 빨리 발달했다.

하기비스는 발생한 지 하루 만인 7일 ‘매우 강’ 강도의 태풍으로 발달했다. 특히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하기비스가 ‘슈퍼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JTWC는 1분 평균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66.9m를 넘으면 슈퍼 태풍이라고 부른다.

한편 하기비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의미한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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