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2일 제주 영향…진도→곡성→함양→성주 할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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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2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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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의 영향권에 진입한 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중문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미탁이 제주에 최근접하는 시점은 2일 오후 9시로 예보됐다. © News1
제주도가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의 영향권에 진입한 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중문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미탁이 제주에 최근접하는 시점은 2일 오후 9시로 예보됐다. © News1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결국 중국 내륙과 대만 등에 상륙하지 않고 바다에서 바로 우리 내륙을 덮칠 전망이다. 발생 당시 ‘강’까지 예상됐던 강도는 ‘중’을 유지한 상태로 전남 일부와 대구, 울산, 부산 등을 태풍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포함하면서 피해에 대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가태풍센터는 1일 오후 9시 기준 미탁이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15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6㎞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탁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이고, 최대 풍속은 초당 32m로 시속으로 환산할 경우 115㎞나 된다. 미탁은 강도 ‘중’에 중형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

미탁은 2일 오전 8~9시를 전후해 제주에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오전 9시 미탁이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약 300㎞ 해상까지 접근하는데, 이때 강풍반경 300~310㎞의 미탁의 가장자리에 닿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후 2일 오후 11시쯤 전남 진도 일원으로 상륙한 미탁은 전남 영암, 곡성을 지나 경남 함양과 거창, 경북 성주와 칠곡, 영덕을 거친다. 영덕에 닿을 것으로 전망되는 시각은 개천절인 3일 오전 10시께로 예상되며, 이날 오후 3시 울릉도 인근을 지난 뒤 소멸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등 수도권과 가장 인접한 시각은 개천절인 3일 오전 7시쯤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때 최근접 거리가 220㎞로, 강풍반경(3일 오전 9시 기준)이 230㎞ 가량인 점을 감안할 때 수도권 곳곳에 직간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취약시간 시설물 피해를 유발하는 강풍과 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면서 “특히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 강원 영동에 폭우 가능성이 커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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