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父와 연관검색어 지워달라”…포털서 모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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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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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2019년 9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이 2019년 9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모 씨(28)가 자신의 실명이 거론된 연관 검색어를 지워달라고 포털사이트에 요청해 모두 삭제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조 장관 딸은 부친이 장관 후보자이던 8월 당시 한 포털 업체에 ‘조국’을 검색했을 때 자신의 실명이 언급된 연관 검색어와 ‘조국 딸 ○○○’ 등 특정 상표 물건이 연관 검색어로 뜨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러한 요청을 받은 해당 포털 업체는 삭제 여부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 사업자가 모여 만든 KISO는 회원사 등으로부터 요청받은 인터넷 게시물 및 검색어 등의 처리 방향과 정책을 심의·결정한다.

KISO 측은 지난달 19일 공직 후보자 자녀는 본인이 자발적으로 공론장에 진입하지 않는 한 정무직 공무원 등 공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한 특정 상표의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 씨가 해당 의혹 유포자를 고소한 점거 근거 없이 소문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에 불과하다며 허위 사실로 인정하고 ‘조국 딸 ○○○’ 등 검색어도 내리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포털 업체는 조 씨가 요청한 검색어 전부를 삭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장남인 문준용 씨. 사진=채널A
문재인 대통령의 장남인 문준용 씨. 사진=채널A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도 자신의 특혜 취업 의혹 관련 게시물 6건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KISO는 심의 결정을 통해 게시물 2건을 삭제했다. 다만, 나머지 4건에 대해 “명백히 허위사실에 해당된다는 소명이 부족하다”며 ‘해당 없음’ 판정을 내렸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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