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제산제 ‘잔탁’ 발암 우려물질 검출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6일 2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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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파는 제산제(制酸劑) ‘잔탁’에서는 발암 우려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잔탁과 이 제품의 원료인 라니티딘을 검사한 결과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미국식품의약국(FDA)은 13일 미국과 유럽에서 유통되는 잔탁에서 NDM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2A(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라니티딘은 위산과다, 속 쓰림, 위·십이지장궤양, 역류성식도염 등 치료에 쓰이는 의약품의 원료다.

식약처는 NDMA가 검출됐다고 FDA가 밝힌 라니티딘 제품 가운데 영국 GSK사의 잔탁 3개 품목, 29개 제품과 라니티딘을 함유한 6개 품목 등 35가지를 15일부터 긴급 수거해 검사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은 라니티딘을 함유한 일부 약품에서 검출된 NDMA 수준이 낮아 회수 조치 등은 하고 있지 않다”며 “국내에서 수입, 제조하는 모든 라니티딘 제품과 라니티딘 사용 의약품에 대한 검사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FDA 및 유럽의약품청(EMA)과 NDMA 검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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