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14일 故김홍영 검사 묘소 참배…검찰개혁 명분 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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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3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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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동아일보DB
조국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동아일보DB
조국 법무부 장관이 고(故) 김홍영 전 검사의 묘소를 참배한다.

13일 법무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오는 14일 김 전 검사 유족과 함께 부산추모공원을 찾아 그의 묘소에 참배하고, 유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김 전 검사는 2016년 5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 근무하던 당시 업무 스트레스와 검사 직무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김 전 검사의 부모는 아들이 직속 상관인 김대현 당시 부장검사의 상습 폭언과 모욕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대검찰청 감찰 조사 결과, 김 전 부장검사가 김 전 검사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같은 해 8월 김 전 부장검사의 해임 처분을 내렸다.

조 장관이 김 전 검사의 유족을 방문하기로 한 것은 검찰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상명하복식 조직 문화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지난 9일 검찰개혁추진지원단 구성을 지시한 데 이어 11일 지원단에 “검찰 내부의 자정과 개혁을 요구하는 많은 검사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법무·감찰의 감찰제도 전반에 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보고하라”라고 주문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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