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장관 취임날…서울대생 “사퇴하라” 3차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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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9일 2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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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학생 및 동문들이 9일 저녁 본교 아크로폴리스에서 총학생회 주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고 이날 취임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서울대학교 학생 및 동문들이 9일 저녁 본교 아크로폴리스에서 총학생회 주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고 이날 취임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의 취임날인 9일 서울대 학생들이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세 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부터 서울대 관악캠퍼스 아크로광장에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고 “법무부장관의 자격이 없는 조국 교수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학기가 시작한 후 처음 열린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법무장관 자격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날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조국 교수가 결국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됐다. 그럼에도 여러분이 모였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분노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 교수는 본인과 관련된 문제 제기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일관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자녀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에 대해 대한병리학회는 ‘부당한 논문 저자 표기는 연구 부정행위’라고 명시하며 게재 취소를 결정했고, 아내는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사권이 법무부장관에게 달려 있는 검사 입장에서 피의자의 남편이 법무부장관이라면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김다민 부총학생회장, 임지현 공과대학 학생회장 등이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조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규탄의 의미를 담아 집회 장소에서 서울대 정문까지 행진을 이어기도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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