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아름다움에 미쳤다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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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개발특구 과학자 3명… 24일부터 이색 전시회 열어

‘미친과학자들의 작당 모의’ 전시를 여는 과학자들. 왼쪽부터 임현균, 박수억, 박용기 박사, 박석신 꼬씨꼬씨 대표. 사이콘 제공
‘미친과학자들의 작당 모의’ 전시를 여는 과학자들. 왼쪽부터 임현균, 박수억, 박용기 박사, 박석신 꼬씨꼬씨 대표. 사이콘 제공
과학자들이 미쳤다? 아름다움(美)과 친(親)해졌다는 말이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과학자 3명이 대전 원도심인 중구 중교로의 화랑 꼬씨꼬씨에서 ‘미친(美親)과학자들의 작당 모의’라는 제목으로 24일부터 전시를 연다. 꼬씨꼬씨와 사이콘전시 주관의 이 전시는 공연과 교류가 있는 오픈갤러리 형태로 운영된다.

각각 작품 5점씩을 출품한 주인공들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자문위원 박수억 박사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빙연구원 박용기 박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임현균 박사다.

과학기술정책가인 박수억 박사는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38년 동안 연구원 생활을 했다. 틈틈이 그린 한국화로 대한민국미술대전과 대전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하고 한국화 강사로도 활동한다. ‘굴절(屈折)’ ‘뫼’ ‘비에 젖은 산야’ ‘호수 위에 뜬 달항아리’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재료공학을 전공한 박용기 박사는 표준과학연구원 선임본부장(부원장)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 교무처장 등을 지냈다. 연구원 산책길에 야생화를 카메라 앵글에 담기 시작하다 전문 사진작가 반열에 올랐고 ‘박용기의 사진공감’ 전시회를 열었다. ‘느티의 봄’ ‘삶의 여정이 시작될 때’ ‘Created by God’ ‘그 해 여름, 루드베키아’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생체역학 의공학 전문가인 임 박사는 대우중공업, 텍사스메디컬센터, 표준과학연구원에서 중추신경계, 장애, 운동기능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그는 과학 대중 강연을 하는 한편 ‘무작정 시작한 그림이야기(무시기)’라는 제목의 그림 이야기를 주변에 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취미 삼아 시작한 서양화(유화)로 한국아카데미미술대전에서 특선, 대전미술대전에서 입선을 했다. ‘피보나찌 연구’ ‘사랑, 그 뜨거움에 대하여’ ‘남과 여, 아는 만큼 사랑해’ 등의 작품을 내걸었다. 전시는 9월 7일까지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미친과학자들의 작당 모의#과학자#꼬씨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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