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금주 검찰 중간간부 인사…‘특수통’ 약진 이어질까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29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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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7.25/뉴스1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7.25/뉴스1 © News1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체제의 첫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이른바 ‘특수통’이 대거 약진한 가운데, 이르면 이번주 중에 이뤄질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간부 인사의 윤곽이 어떻게 드러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26일 대검 검사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39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31일자로 단행했다. 고검장급 보직 공석 4석에는 사법연수원 22기 3명과 23기 1명이, 검사장급에는 24기 1명, 25기 6명, 26기 5명, 27기 2명 등 총 14명이 승진했다.

부패범죄 등 특별수사에 능한 것으로 꼽히는 인사들이 대거 승진해 대검으로 이동했다.

일례로 검찰 특별수사를 총 지휘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사법농단 사건 등, 각종 주요 수사에서 윤 총장과 함께 호흡을 맞춰 온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46·사법연수원 27기)이 임명됐다.

공안부장에는 박찬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53·26기), 형사부장에는 조상준 부산지검 2차장(49·26기), 기획조정부장에는 이원석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50·27기)이 각각 등용됐다. 모두 검찰 내에서 특수통으로 불리는 인물들이다.

검찰 안팎에선 이같은 기용을 두고 윤 총장이 취임 일성으로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이라는 기조를 수 차례 강조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검찰 중간간부급 인사에서도 특수통의 약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장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주’ 관련 의혹 등 주요 기업수사가 현재진행형이다.

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1·3차장 자리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맡았던 신자용 법무부 검찰과장(47·28기), 삼성바이오 수사를 전담해 온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49·29기),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한 주영환 대검 대변인(49·27기)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 검사들이 대거 승진 길에 오를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중간간부 인사에서는 서울중앙지검 ‘첫 여성 차장’으로 이노공 4차장(49·26기)이 임명되는 등 다양한 핵심 보직에 여성 검사들이 발탁된 바 있다.

한편 검찰이 사법농단 사건과 가습기살균제 사태 공소유지를 위해 특별공판팀을 구성할 방침을 세운 데 따라, 사건을 맡았던 수사팀 인원들은 대거 공판 업무에 투입될 공산이 커졌다. 삼성바이오 역시 향후 주요 피의자들이 사법처리될 경우 특별공판팀이 꾸려질 가능성이 높은 사건 중 하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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