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충돌’ 엄용수·여상규·이양수·정갑윤 2차 소환도 불응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19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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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스1 DB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스1 DB © News1
선거제 개편과 사법제도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국회 내 물리력 행사와 몸싸움으로 수사 대상이 된 자유한국당 의원 4명이 2차 출석요구도 불응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9일 국회 선진화법 위반 혐의등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한 자유한국당 엄용수·여상규·이양수·정갑윤 의원이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경찰의 1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던 이들은 이번에도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로써 이번주 경찰이 출석을 요구했던 한국당 소속 의원 13명은 모두 불출석했다. 앞서 지난 16일 김정재·박성중·백승주 의원, 17일 김규환·이만희·이종배 의원, 18일 민경욱·송언석·이은재 의원이 모두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들은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채 의원을 감금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당 차원에서 경찰 수사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경찰의 소환요구에 따르지 않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오전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 “경찰은 줄소환으로 야당 의원을 겁박하고 있다”며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게 돼 있다. 협박하고 짓밟아도 새벽이 올 때까지 한국당은 투쟁하겠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국당 의원들과 달리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대부분 경찰 요구를 받아들여 조사를 받았다. 지난 16일 백혜련 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17일에는 민주당 표창원·윤준호 의원이 경찰에 출석했다. 유일하게 출석 일정을 따르지 않은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오는 23일로 출석 일자를 조율했다.

경찰은 이번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을 Δ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Δ국회 의안과 사무실 점거 Δ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앞 충돌 Δ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앞 충돌 등 크게 4가지 사안으로 나눠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고발사건에 관련된 사람은 총 2000여명에 달하며, 전체 피고발인수는 121명이고 그중 국회의원이 109명에 달한다. 소속 정당 별로는 자유한국당 59명, 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이다. 여기에 무소속 신분인 문희상 국회의장도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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