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에 침 뱉은 한국인 청년 4명 중 1명 사과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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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2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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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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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안산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드는 행동을 해 논란을 일으킨 청년 4명 중 한 명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사과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광주 나눔의 집 관계자는 12일 “소녀상을 모욕했던 청년들 중 한 명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녀상을 모욕했던 한 청년이 전화를 걸어와 혼자라도 사과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와 4명 모두가 와서 사과를 하라고 했다”며 “다음날 다시 전화가 와서 한 명이 사과를 하지 않겠다며 그 청년은 벌금을 내겠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나눔의 집은 이들 청년 4명 모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면 처벌하지 않겠다는 할머니들의 의사에 따라 고소장 제출을 미뤄왔었다. 하지만 일부 청년이 끝까지 사과를 거부해 지난 10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가 취하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돼 청년들이 처벌을 면할 수 있다. 하지만 사과를 거부하면 4명 모두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다음주 이들 4명을 다시 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31), B씨(25), C씨(26), D씨(35) 등 4명은 지난 6일 오전 0시 5분께 경기 안산시 4호선 상록수역 광장에 있는 소녀상에 침을 뱉고, 이를 제지하는 시민과 시비를 벌인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조롱하기 위해 소녀상에 침을 뱉었고 일본말을 하면 모욕감을 더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고 진술했다.

 (안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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