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패스트트랙 수사 불출석’ 의원 4명 재소환 예고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8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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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용수·여상규·정갑윤·이양수 의원
경찰 "조만간 2차 출석 요구 예정"
추가소환 미정…영상분석 후 결정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관련 무더기 고소·고발전과 관련, 경찰이 첫 소환에 불출석한 자유한국당 의원 4명에 대해 재차 소환통보를 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8일 이용표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경찰의 1차 출석요구에 불응한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조만간 2차 출석을 요구할 것”이라며 “채이배 의원실 및 국회사무처 의안과 상황 관련 피고발인들에 대해서도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의원 4명은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채 의원실을 점거해 감금한 혐의로 고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총 18건의 고소?고발을 접수해 고소·고발인들에 대한 조사를 대부분 마무리했다”면서 “확보한 CC(폐쇄회로)TV 영상을 토대로 개인별 채증자료를 분류·정리하는 작업과 함께 직접적인 피해자 등 관련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원들을 추가로 소환통보할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면서 “사건 발생 순서가 채 의원 감금 건부터 시작되는만큼 먼저 4명을 조사하고 추가 소환은 영상분석이 끝나는 대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7일 고발장에 적시된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감금, 특수주거침입, 국회법 위반 등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의원 4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1차 소환 예정일이었던 지난 4일 아무도 경찰서에 나오지 않았다.

이번 고소·고발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한국당이 반대 입장을 정한 뒤 여야간 고성, 막말, 몸싸움이 뒤섞이는 등 극렬하게 대치하면서 발생했다. 이후 여야 의원들은 서로 “폭력 국회를 만들었다”며 수십명의 의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수사당국에 접수된 고소·고발건은 총 20건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18건을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이 수사 중인 피고발·고소인은 총 121명이며, 109명이 현직 국회의원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59명으로 가장 많고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이 6명, 정의당 3명, 무소속 1명 등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바른미래당의 사개특위 위원의 사·보임 절차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된 2건을 직접수사하고 있다. 피고발인은 문희상 국회의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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