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 정태수 4남 정한근 재판 11년만에 재개…18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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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5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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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 중이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54)씨가 두바이에서 체포돼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정씨는 한보그룹 등이 부도가 나자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 자금 약 322억원을 횡령하고 스위스로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인 1998년 6월 해외로 도피, 21년째 잠적했다. 2019.6.22/뉴스1 © News1
해외 도피 중이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54)씨가 두바이에서 체포돼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정씨는 한보그룹 등이 부도가 나자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 자금 약 322억원을 횡령하고 스위스로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인 1998년 6월 해외로 도피, 21년째 잠적했다. 2019.6.22/뉴스1 © News1
국외 도피 21년 만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4째 아들인 정한근씨의 재판이 이번 달 재개된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윤종섭)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정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지난 2008년 9월 사건이 접수된지 약 11년만이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의 출석의무가 없어 정씨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날 재판부는 정씨의 혐의를 놓고 검찰 측과 변호인들의 의견을 확인한 뒤 쟁점을 정리하고 증거조사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정씨는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 자금 322억원을 스위스에 있는 타인명의 계좌에 예치해 횡령하고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혐의로 1998년 6월 검찰 조사를 받은 뒤 21년 간 잠적 끝에 에콰도르에서 체포돼 지난달 22일 송환됐다.

정씨는 1997년 11월 한보그룹이 부도가 나자 자신이 대표로 있는 자회사 동아시아가스 자금 약 322억원을 횡령하고 스위스로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그는 1998년 6월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도주했다. 그해 7월 검찰은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섰으나, 소재불명으로 집행하지 못했다.

검찰은 2008년 9월 공소시효 만료를 피하기 위해 정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도피 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10년 넘게 해외도피 생활을 했던 정태수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에콰도르에서 만성신부전으로 숨진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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