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탄 음료 먹이고 내기 골프…1억 가로챈 일당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1일 2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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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동호회원에게 마약을 탄 음료수를 먹인 뒤 내기 골프를 벌여 1억 원 넘게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상습사기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48) 등 2명을 구속하고 B 씨(38)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017년 6~12월 수도권 일대 골프장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동호회원 C 씨(41)에게 향정신성의약품 아티반을 몰래 탄 요구르트를 먹였다. 이후 1타당 10만~300만 원을 걸고 내기 골프를 치는 식으로 15차례에 걸쳐 약 1억13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아티반에는 신경안정제 성분이 들어 있다.

경찰은 A 씨 일당이 번갈아가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올 2월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 모인 이들의 골프가방에서 아티반 100정과 마약류 등을 압수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C 씨에게 마약을 먹인 적이 없고 사기 골프를 치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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