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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하고 치밀해”…‘전 남편 살해’ 고유정 범행 동기는?
뉴시스
업데이트
2019-06-10 09:40
2019년 6월 10일 09시 40분
입력
2019-06-09 17:11
2019년 6월 9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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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수박 자르다가 전 남편과 다퉈…우발적인 살인”
경찰 “결혼과 이혼, 재혼 등 가정사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치밀하게 시신을 훼손·유기한 고유정(36·여)의 범행에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씨의 범행 동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피의자 고씨는 우발적인 살인이라고 주장하지만 계획적인 범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은 9일 오전 동부경찰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고씨는 우발적인 살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결혼과 이혼, 재혼 등 가정사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서장은 “사건 내용이 너무 잔혹하고 치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관련자들의 명예훼손과도 관련 있기 때문”이라며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는 부분이 있겠지만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조사에서 고씨는 “아들과 셋이 수박을 자르다가 전 남편과 문제가 생겨 다퉜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고씨가 전 남편인 강모씨(36)를 만나기 전에 흉기를 준비하고 휴대전화로 ‘살해도구’, ‘시신유기’ 등을 검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우발적이라는 고씨의 진술은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고씨가 범행 사흘 전인 지난달 22일 오후 11시께 제주시내 한 마트에서 칼과 표백제, 고무장갑, 베이킹파우더, 세제, 청소용 솔, 먼지제거 테이프 등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계획범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고씨는 해당 물품을 카드로 결제한 뒤 포인트까지 적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서장은 “고씨의 범행동기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조사하고 있다”며 “고씨는 괴로워하며 늦게 잠자리에 들고 있다. 식사를 잘하고 있으며 심경에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고씨는 범행 후 완도행 배를 타고 제주를 빠져나왔으며 배 위에서 강씨의 시신 일부를 바다에 버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경기도 김포에 있는 부모 소유의 아파트에서 시신을 추가로 훼손한 뒤 유기했고 같은 달 31일 청주로 이동했다.
경찰은 이날 피해자의 뼛조각과 머리카락을 수습했으며 국과수에 의뢰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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