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KF-16 추락, 연료공급 중단 때문…31일부터 비행재개”

세부 원인 규명 작업 지속

충남 태안해양경찰이 지난 2월 27일 오후 충남 태안 궁시도 인근 해상에서 KF-16D 전투기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지난 2월 발생한 공군 KF-16D 전투기 추락사고는 항공기 엔진 연소실로 연료공급이 중단되면서 엔진이 정지된 데 따른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공군은 연료공급 중단의 구체적인 원인을 밝히기 위해 미국 공군과 제작사 지원 하에 다양한 방법으로 규명 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공군 사고조사단은 이날 “사고 항공기 엔진 연소실로의 연료공급이 중단됨에 따른 엔진 정지(Flame Out)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고조사단은 연료계통 부품들에 대한 정밀 조사와 미국 제작사 및 미 공군 전문가의 추가 검증을 거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연료공급 중단을 일으킨 원인을 Δ연료펌프로 유입되는 연료도관 막힘 및 공기유입 Δ연료펌프 내부의 막힘 Δ엔진 연료 조절장치로 유입되는 연료도관의 막힘 등 세 가지 중 하나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KF-16D 전투기는 지난 2월27일 정오께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지 13분만에 해상에 추락했다. 다행히 조종사 2명은 모두 비상 탈출했다.

공군은 “미국 프랫 앤 휘트니(P&W)사에서 수행한 우리 공군 PW-229 엔진 안전위험도 평가에서도 비행 재개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제작사에서 산출한 우리 공군의 엔진 안전위험도는 0.13으로, 이는 미 공군의 안전기준치인 0.5보다 현저히 낮아 유사사례 재발 우려가 극히 희박함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군은 비행 재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KF-16 전체 조종사를 대상으로 안전대책 및 비상처치 절차를 교육한 후 특별 정밀점검을 마친 KF-16 전투기들을 오는 31일부터 단계적으로 비행 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