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관악구에서 일어난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범’ 영상 속 남성을 긴급체포한 가운데, 영상을 본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당시 아슬아슬했던 상황에 공포심과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28일 오후 한 트위터 계정에는 ‘신림동 강간범 영상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1분 24초 분량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이날 오전 6시 19분께 한 여성이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여성을 뒤쫓아 집에 들어가려는 듯 현관문으로 손을 뻗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문이 닫히면서 남성은 들어가지 못했고, 그는 약 1분간 문 앞에서 서성이다 돌아갔다.
해당 영상을 게재한 누리꾼은 “1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 상황이다. 이 남자 보이면 신고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후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논란이 됐다.
경찰은 29일 오전 7시 15분쯤 해당 영상 속 남성을 주거 침입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남성과 피해 여성은 일면식이 없는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지만, 다수의 누리꾼은 영상 속 아찔했던 상황에 불안감과 공포감을 드러냈다.
특히 여성들은 ‘남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이들은 “큰 일 날 뻔 했다. 여자 혼자 무서워서 살겠나”, “나도 저런 적 있다. 소름 끼친다”, “여자 혼자 살기 너무 무섭다“, “진짜 간발의 차였다. 조금만 늦었어도 끔찍하다”, ”무서워서 못 살겠다” 등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남성들 역시 “남자가 봐도 식겁한다. 진짜 여자들 혼자 사는 거 정말 위험하다”, “남자인 내가 봐도 소름돋을 정도로 무서웠다. 잡혀서 다행이긴 한데 금방 풀려나는 게 아닐까 걱정해본다”, “남자가 봐도 끔찍하다”, “저건 같은 남자가 봐도 정상은 아님”, “요근래 가장 소름끼치는 장면이었다. 진짜 남자가 봐도 무섭다”, “1초만 늦었어도 어떻게 됐을지…온몸에 소오름” 등 영상 속 여성이 느꼈을 공포에 공감하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특히 신림동 강간 미수범에 적용된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비교적 가벼운 처분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하며 여죄가 있다면 찾아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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