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가 내 욕했어, 버릇 고쳐줘”…여친 부탁에 후배 폭행한 중학생들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7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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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여자친구의 부탁에 다른 학교 후배들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15)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또 폭행을 부탁한 A군의 여자친구(15)에 대해선 폭행 교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A군은 지난 4월 8일 오전 1시께 전주 시내 한 공원에서 다른 학교 후배 B(14)군의 얼굴 등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같은날 B군 등 4명을 한 야산으로 불러내 무릎을 꿇리고 다시 폭행한 혐의도 있다. 당시 10명의 학생이 있었으나 직접 폭력을 행사한 학생은 A군 등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A군은 “B군 등이 내 험담을 하는 등 싸가지가 없다. 버릇을 고쳐달라”는 여자친구의 부탁을 받고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범행 현장에 있던 친구가 촬영한 폭행 장면을 여자친구에게 보내주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안 피해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고소장을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전주교육지원청은 최근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고 A군과 그의 여자친구 등 3명을 강제전학 조치했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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