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앙상’ 17개월 영아 사망…경찰 “영양실조” 母 학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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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4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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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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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지 17개월 된 여아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 12일 당진시 한 병원에서 생후 17개월 된 A 양이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병원에 실려 올 당시 A 양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A 양을 병원으로 데려온 어머니(26)는 병원 관계자에게 “일을 하고 돌아와 보니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양의 몸에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A 양이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점을 수상히 여겼다. 사망 당시 A 양의 몸무게는 6.2㎏으로 또래 영아 평균 몸무게 11㎏의 절반 수준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A 양은 어머니와 단둘이 당진의 한 원룸에서 생활했고, 어머니는 A 양을 원룸에 혼자 두고 일하러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어머니가 아이를 학대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양의 부검을 의뢰했다. 당진경찰서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부검 결과를 22일께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A 양의 어머니에 대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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