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기사 택시에 받힌뒤 78세 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67세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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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8일 0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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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 교통사고 단면…“플라스틱인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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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퇴근길에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60대 가장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7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장모씨(78)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14일 오전 5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모래내로의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무단횡단하던 A씨(67)가 택시기사 김모씨(70)가 몰던 차에 치어 넘어졌다.

이후 장씨가 몰던 흰색 레이 차량이 도로에 쓰러져있던 A씨를 치고 지나갔다. 환경미화원이 도로에 쓰러진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결국 숨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탐문 수사를 진행해 지난 3월15일 장씨를 특정, 입건했다. 장씨는 경찰조사에서 “흰색 플라스틱 통을 쳤다고 생각하고 그냥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정확히 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1, 2차 충돌로 A씨가 사망했다는 소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장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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