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샘 전 국회의원 별세, 온라인도 숙연… “인생에 밑줄” “열정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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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7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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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샘출판 블로그 갈무리
사진=한샘출판 블로그 갈무리
“밑줄 쫙”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국어 과목 스타강사로 이름을 떨친 서한샘 전 국회의원이 숙환으로 별세하자 온라인에는 ‘서한샘 선생님’을 향한 추모글이 봇물을 이뤘다. 고인의 강의 열정과 태도, 제자를 생각하는 마음 등을 언급한 제자들이 많았다.

누리꾼 cher****은 ‘한샘출판’ 공식 블로그에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덕분에 공무원이 됐고, 지금도 소리노트(서한샘 전 의원의 저서)를 보면서 공부하는 학생”이라며 “2015년 공단기에서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고, 제가 올려놓은 음료수를 맛있게 드시며 수업해주셔서 그날 얼마나 기분 좋게 수업을 들었는지 모른다. 이렇게 멋진 책을 만드시느라 너무 고생을 하셨을까.. 너무 마음이 아프다.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라. 많이 존경한다. 사랑한다. 고맙다”고 적었다.

누리꾼 juns****은 네이버 ‘웃음을 찾은 공부’ 카페에 “서한샘 선생님, 제가 고등학생 때 국어 강의로 엄청 유명하셨는데 별세하셨다고 한다. 비디오 빌려서 보고 한샘국어로 공부했었는데. 잊을 수 없는 분.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

누리꾼 chin****은 네이버 공무원 시험정보 카페에 “인강으로 접했었는데 나이와 관계없이 끝까지 강의 열정을 불태우셨던 분”이라며 “어렸을 때 한샘학원도 다니고 그랬는데, 이제는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누리꾼 토티st****은 다음 공무원 시험정보 카페에 “밑줄 쫙 서한샘 선생님이 돌아가셨다. 국어 문제도 무료로 제공해주시고 그러셨는데.. 수험생을 정말로 생각해주신 분이셨는데..”라고 했고, 누리꾼 위만흰옷****은 “개인적으로 안면이 있고, 선생님께서 저 많이 예뻐해 주셨는데 너무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다. 발인 전에 장례식장이라도 한번 들러야 겠다”고 적었다.

사진=한샘출판 블로그 갈무리
사진=한샘출판 블로그 갈무리
사진=공무원 시험정보 카페 갈무리
사진=공무원 시험정보 카페 갈무리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인천 동산중·동산고와 홍익사범대부속여고에서 국어 교사로 근무한 서한샘 전 의원은 교사 생활을 접고 학원 강사로 나서 “밑줄 쫙”, “진달래 꽁야” 등의 유행어를 만들었다. 1980년대에는 한샘학원 및 한샘출판사를 설립하고 회장과 이사장을 지냈다. 특히 한샘출판에서 나온 ‘한샘국어’가 입시교재로 인기를 모으면서 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스타강사로 얻은 인기에 힘입어 1996년 신한국당 소속으로 인천 연수구에서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서한샘 전 의원은 의정활동을 마친 뒤 최근까지 현역강사로 활동하다가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한샘출판은 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설적인 스타강사, 일평생 교육에 헌신하신 서한샘 선생님께서 6일 오후 2시에 별세하셨다”며 “서한샘 선생님은 75세라는 고령의 연세에도 최근까지 활발한 저술활동을 이어오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한샘 선생님은 청소년 운동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며 “모교에 국어교육 연구소 설립 기금, 고려대에 전자사전 편찬 기금 등을 출연했고 국어국문학계, 문학계에도 도움을 주고자 애쓰셨다. 서한샘 선생님께선 항상 당신께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생각하셨고, 사회봉사 활동도 열심히 하셨다. 제자들에게 ‘꿈 너머 꿈’을 가르치면서 스스로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하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한샘 선생님은 학원가의 최고령 현역강사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그들에게 불퇴전의 용기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고마운 일이라고 여기셨다”며 “항상 가족들과 제자 아이들을 사랑하시고, 투병 중에도 교회의 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칠 생각으로 기뻐하시며 끝까지 교육에 대한 열의를 잃지 않으셨던 서한샘 선생님. 많은 이들이 서한샘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인생에 밑줄을 그었다는 것을 서 선생님도 알고 가셨길 가슴깊이 바란다”고 적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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