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 올 겨울 미세먼지 저감 ‘첫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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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9일 1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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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내달 500인 국민정책참여단 구성…각계각층 목소리 청취
반기문 위원장 “남은 여생 미세먼지 해결에 바칠 것”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서 반기문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4.29/뉴스1 © News1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서 반기문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4.29/뉴스1 © News1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올 겨울 미세먼지 저감을 첫 과제로 삼았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신속히 시행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위원장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 등 이웃나라들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지만 먼저 국내 미세먼지 배출원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국내 감축 노력을 강조했다.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크지만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향한 여론도 부정적인 만큼, 국내에서 저감해 나갈 수 있는 조치를 먼저 이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위원장을 필두로 정당·산업계·학계·시민사회·종교계·정부·지자체 등을 대표하는 당연직·위촉직 42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일부 위원이 총리실 산하의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겸직하며 업무 중복이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자문위원을 맡은 안병옥 전 환경부 차관은 “미특위의 주역할을 정부가 마련한 미세먼지 감축안을 심의·조정하는데 있다”며 “우리는 국민의 숙의 과정을 거쳐 마련된 안을 정부에 제안하고 정부 결정사안에 대해 각계에 권고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국가기구환경회의는 국민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내달 무작위 추출과 참가신청자로 구성된 국민정책참여단 500명을 통해 미세먼지 관련 의제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출범회에는 각계 각층 위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자리도 마련됐다. 산업계 위원으로 위촉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사실 중소기업의 미세먼지 저감장치 설치 비율이 1% 밖에 안된다”며 “정부가 40%, 지자체가 20%를 지원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여건이 힘든 업체들이 많아 국가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고 제안했다.

이어 시민대표 위원으로 위촉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을 꺼리면서 소상공인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발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효과적인 저감 방안을 도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희생을 강조하면서 남아있는 보다 강력한 대안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들을 통해 나오는 과감한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비판은 모두 내가 감수할 것”이라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국민들이 명령한 마지막 과업이라고 생각하고 비장한 각오로 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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