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의 한 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한 조현병 환자가 같은 병실의 다른 환자를 살해했다. 26일 경북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경 칠곡군 왜관읍 한 병원 옥상에서 환자 A 씨(36)가 환자 B 씨(50)의 머리 등에 둔기를 수차례 휘둘러 숨지게 했다. 둔기는 옥상 산책로 조성을 위해 놓아둔 공사 자재였다.
범행 직후 A 씨는 스스로 112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에게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 됐다. 그는 경찰에서 “평소 B 씨가 잔소리를 심하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병원인 이 병원은 개방형과 폐쇄형 정신병동을 갖췄다. A 씨는 지난달 스스로 병원을 찾아 개방병동에 입원했다. 숨진 B 씨는 올 1월 우울증세를 보여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방병동 환자들은 비교적 증세가 약하고 의사소통도 정상적이어서 병원 내부 이동이 자유로웠다고 한다. 옥상은 일반병동 환자나 보호자, 의료진도 이용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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