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가습기살균제’ 애경 법률대리 김앤장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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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7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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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번 압수수색은 애경 자료 확보에 국한”
김앤장, 과거 옥시 독성실험 유해성 인멸지시 의혹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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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재수사를 하면서 국내 최대 법무법인(로펌) 김앤장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지난 19일 가습기살균제 재수사 대상인 애경의 법률대리를 맡은 김앤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애경 측 내부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김앤장은 애경뿐 아니라 이미 가습기살균제로 형사처벌을 받은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법률 대리를 맡으면서 증거인멸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검찰의 김앤장 압수수색은 과거 옥시와 관련된 의혹이 아닌, 애경 내부자료 확보에만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앤장 측 관계자는 “클라이언트의 동의를 받고 자료를 넘겨준 것일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앤장은 서울대 수의대 조모 교수(60)가 진행한 가습기살균제 독성실험 보고서에서 인체 유해성을 숨기도록 법률자문을 지시한 증거인멸 의혹을 받았다.

당시 유리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대가로 옥시로부터 금품을 받은 조 교수는 검찰 수사에서 김앤장 측 변호사가 관련 사건에 가담했다고 진술했었다. 이에 피해자들은 2017년 김앤장 변호사를 징계해달라고 대한변호사협회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증거위조,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교수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과 달리 2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현재 검찰은 유해성 원료 CMIT(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가 사용된 가습기살균제 관련 기업 SK케미칼과 애경을 재수사 중이다. 원료 제공자인 SK 케미칼에 대해서는 기존에 옥시 제품에 사용된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원료 공급건까지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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