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태국인, 무면허 만취운전에 5명 사상 뺑소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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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만취 운전을 하다 중국인 근로자 1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한 30대 태국인 근로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24일 태국 출신 근로자 A 씨(36)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3일 오후 8시 10분경 전남 신안군 자은면 구영리 사거리에서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35% 상태로 1t 트럭을 운전하다가 B 씨(71) 등 중국인 근로자 5명을 들이받고, 구호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다.

경찰이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가해차량 번호를 확인한 뒤 전화를 걸자 A 씨는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자수했다. A 씨는 경찰에서 “대파 출하 작업을 끝내고 숙소로 귀가해 소주 1병을 마셨다. 술이 떨어져 가게로 사러 가던 길에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B 씨 등도 대파 출하 작업을 끝내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2014년 7월 입국한 A 씨가 불법 체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B 씨 등은 합법 체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대파 주산지인 자은도는 주민 23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겨울대파 수확철인 12월부터 3월까지 외국인 근로자 500여 명이 출하 작업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태국인#무면허 만취운전#뺑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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