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우려’ 대종빌딩 13일부터 폐쇄…안전진단 일정 논의중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3일 13시 16분


코멘트

오늘 2시부터 건물주 대책회의 예정
구청 “입주업체들 지원위해 사무실 공실 파악 중”

12일 서울 강남구 대종빌딩에서 입주자들이 퇴거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건물은 안전진단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붕괴위험성이 큰 것으로 진단했다. 2018.12.12/뉴스1 © News1
12일 서울 강남구 대종빌딩에서 입주자들이 퇴거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건물은 안전진단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붕괴위험성이 큰 것으로 진단했다. 2018.12.12/뉴스1 © News1
붕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오피스텔 대종빌딩이 13일 오전 0시부터 폐쇄됐다.

박중섭 강남구청 건축과장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대종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0시부터 대종빌딩 출입문을 폐쇄조치하고, 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며 “오전 9시부터 건물주 대표와 응급안전진단을 주도하는 ‘센구조연구소’, 구청관계자들이 안전복구진단 관련 회의를 열고 조속한 응급복구 및 안전진단이 이뤄지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남광토건이 지난 1991년 준공한 이 건물에는 사무실과 상가 79곳이 입주해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안전점검 결과, 건물 2층 중앙기둥 일부가 부서지고 기둥 내 철근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발견됐다. 해당 건물은 안전진단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추정되는 등 붕괴발생 위험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는 전날 오전 9시28분 긴급협동 안전점검계획을 수립하고 해당 빌딩을 제3종 시설물(다중이용시설 등 재난이 발생할 위험이 높거나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제1종시설물 및 제2종시설물 외의 시설물)로 지정했다. 이어 전날 오전 10시30분 긴급 안전조치를 명령한 뒤 13일 오전 0시부터 사용제한 조치를 발효했다.

박 과장은 “입주업체가 79곳인데, 어제 많은 업체들이 정리를 하고 나갔다”며 “현재 사람은 없지만 물건이 남은 업체들이 일부 있고, 언제쯤 다 정리될지 오늘 집중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서울 강남구 대종빌딩 2층 오피스텔의 중앙 기둥이 겉면 콘크리트가 부셔져 철골 구조물이 드러나 있다. 2018.12.12/뉴스1 © News1
12일 서울 강남구 대종빌딩 2층 오피스텔의 중앙 기둥이 겉면 콘크리트가 부셔져 철골 구조물이 드러나 있다. 2018.12.12/뉴스1 © News1

이어 “건물 내 관리인원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지금 주간 24명(관리사무소 7명, 경비 4명, 주차 6명, 청소 7명), 야간 4명(관리사무소 1명, 경비 2명, 주차 1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필수요원들만 근무하도록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붕괴 위험으로 입주업체들은 갈 곳이 없어진 가운데 구청 측은 빈 사무실을 조사해 입주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박 과장은 “구청 차원에서 빈 사무실을 조사해 제공할 것”이라며 “동사무소·보건소·청년창업지원센터에도 빈 공간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빌딩 건물주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책회의를 열고, 초정밀안전진단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