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아파트에서도 온수관 파열…박원순 “전면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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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2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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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관이 파열돼 17시간 동안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된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 News1
온수관이 파열돼 17시간 동안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된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 News1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 이어 서울 목동 아파트에서도 노후 온수관이 터져 인근 1800여 세대가 17시간 동안 불편을 겪었다.

12일 서울시와 양천구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50쯤 목동1단지 아파트 단지에 묻힌 온수관이 파열됐다. 이 사고로 해당 아파트 1882세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중단됐다.

아파트 앞 화단에서 수증기가 올라온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에너지공사는 오후 6시쯤 1차 복구를 마쳤다. 그러나 1차 복구작업을 마치자마자 인근 50m 지점에서 추가 파열이 발견됐다.

온수관을 관리하는 서울에너지공사는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낡은 온수관을 교체했다. 복구작업은 이날 오전 2시쯤 완료돼 오전 3시부터 각 세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재개됐다.

인근 주민들은 추위 속에 17시간 넘게 불편을 겪어야 했다. 양천구청은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주민들에게 전기장판과 모포를 지급하고 인근 YMCA와 목5동 주민센터 강당에 대피소를 마련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전날 오후 11시께 현장을 방문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열수송관 대부분이 1970~80년대에 만들어진 노후시설”이라며 “이번 기회에 서울시가 보유한 동공탐사, 원격점검 기술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한 전면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 안전이 최우선돼야 한다”며 “이음새를 우선으로 해서 필요하다면 단계별로 완전교체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사회는 급격한 근대화로 사회적 재난에 취약한 구조다. 안전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시설 운영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현장에 나온 국회의원들에게 국회 공론화를 제안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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