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떠나보낸 아들 이름으로 병원 발전기금 기부한 40대 부부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5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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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성씨 부부, 호스피스 완화의료 발전 위해 500만원 기탁

변채원군의 가족사진.(울산대병원 제공) © News1
변채원군의 가족사진.(울산대병원 제공) © News1
“채원이는 떠났지만 생전의 온기는 오래 남길 바랍니다.”

어린 아들을 떠나보낸 40대 부부가 아들이 치료받던 병원에 발전기금을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지난달 고(故) 변채원군(9)의 아버지 변재성씨와 어머니 한혜영씨가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발전기금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불치질환의 말기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가능한 편안하고 충만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총체적인 돌봄(care) 서비스다.

변군은 2016년 8월 서울아산병원에서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이후 변군은 울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지난해 3월까지 항암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올해 6월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7월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에 입원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에서 통증조절과 심리적 안정 등 돌봄을 받으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던 변군은 지난 10월16일 사랑하는 부모 곁에서 생을 마감했다.

변씨는 “아들을 떠나보낸 것은 가슴이 아프지만 지금도 힘들게 투병하시는 환자와 보호자들도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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