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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 여친 동생 살해 뒤 자살 위장한 30대 숨진 채 발견
뉴스1
업데이트
2018-12-02 15:00
2018년 12월 2일 15시 00분
입력
2018-12-02 14:58
2018년 12월 2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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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의 남동생을 살해한 30대가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8시20분께 전주시 효자동 한 원룸에서 A씨(24)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자 그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원룸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채취한 A씨 혈액에서 일산화탄소가 검출되지 않은 점 등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원룸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CCTV에서 경찰은 지난달 28일 B씨(30)가 A씨 원룸에 몇 차례 드나드는 장면을 포착했다.
그는 이튿날 29일 원룸에서 빠져나왔다.
B씨는 A씨 누나의 전 남자친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사이 B씨가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B씨가 범행을 감추려고 A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위장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B씨가 범행한 뒤 도주했을 것으로 보고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그를 뒤쫓았다.
그러나 B씨는 지난 1일 오전 10시20분께 전주시 효자동 한 모텔 객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날 모텔 종업원은 “객실에서 사람이 죽은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변사체의 신분조회를 통해 추적중인 B씨로 확인했다.
경찰은 A씨와 B씨 시신에서 사인을 특정할 만할 외상 등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진술과 정황 증거를 토대로 B씨가 A씨를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부검 결과를 받아봐야 정확한 경위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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