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형 강제입원 형수가 한 일”…혜경궁 트위터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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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4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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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기소된 3가지 혐의 집중 살필 계획
집에서 접속된 아이디는 ‘포털아이디≠트위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던 지난 2012년 당시 보건소장 등 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혐의를 받고 있다. 2018.11.24/뉴스1 © News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던 지난 2012년 당시 보건소장 등 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혐의를 받고 있다. 2018.11.24/뉴스1 © News1
“성실하게 조사 받겠다. 오늘 조사는 죄가 된다는 사람과 안된다는 사람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다. 성실하게 소명하겠다.”

24일 오전 10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도착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포토라인에 서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 일정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주중 조사는 도정에 피해를 줄 수 있어 부득이하게 주말을 택했다.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친형 강제 입원을 묻는 질문에는 “친형을 강제 입원 시킨 것은 저의 형수님이었다. 저희는 정신 질환자의 비정상적 행동으로 저희 시민과 공직자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정신보건법에 의한 절차를 검토하도록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진단 절차를 계속했어야 했다. 정치적 공격으로 중단했고, 어머니와 가족들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오히려 형이라는 이유로 중단돼 자살을 시도해… 회한이 많다. 제 형님이 아니라면, 또 제가 시장이 아니었더라면, 아마 법 절차에 의해서 당연히 진단을 거쳤을 것이다. 진단했으면 정신질환이 확정됐을 것이고 확인됐으면 치료를 했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의 피해도 없었을 것이다. 정당한 행정이 정치에 의해 왜곡돼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혜경궁김씨 트위터 계정에 사용된 아이디 접속지가 자택이라고 묻는 질문에는 “언론인 여러분, 보도를 할 때 확인을 해주십시오. 집에서 나왔다는 것은 포털의 아이디 아닙니까. 그게 무슨 혜경궁 김씨하고 무슨 직접 관련이 있습니까”라고 쓴 웃음을 지었다.

이 지사는 끝으로 “도지사로서 130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데 이런 일로 도민들께 걱정 끼쳐드린 점 송구하다. 그러나 부당한 공격에 대해 제가 그 진상을 밝히고 또 부당한 올가미를 벗어나기 위한 불가피한 점 이해해주시고… 경기도는 앞으로 저희가 계획하고 도민이 원하는대로 새로운 경기도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날 이지사를 상대로 지난 1일 분당경찰서가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Δ친형 강제 입원 Δ검사 사칭 Δ대장동 허위 선거공보물 관련을 집중 캐물을 계획이어서 검찰과 이지사측의 치열한 법리논쟁이 예상된다.

특히 검찰은 이 지사의 친형 강제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전 분당구 보건소장 2명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고, 이 지사가 부당한 지시를 해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당시 분당구 보건소장이던 이 모씨는 해외출장 중이던 이 지사가 자신에게 연락해 친형 재선 씨의 입원 절차를 재촉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보낸 Δ여배우 스캔들 Δ조폭 연루설 Δ일간베스트 활동 관련 등도 살필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이 지사를 옹호하는 단체와 규탄하는 단체 회원 각 100여명 이른 오전부터 성남지청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다.

(성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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