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섬 모습 그대로 스크린에…2018 제주영화제 24일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2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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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주영화제 포스터
2018 제주영화제 포스터
제주를 중심으로 세계 섬지역의 고유성과 독창성을 녹여낸 영화를 발굴하고 교류하는 제주영화제(JEJUFF)가 24일 개막한다. 개막작인 장민승 감독 ‘오버 데어(over there)’를 시작으로 30여 편의 영화가 다음달 15일까지 제주시 메가박스 아라, CGV 노형 등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은 제주 섬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오랜 시간 섬을 민낯으로 바라보면서 계절의 다양한 풍경을 담았다. 이 영화는 스토리도, 말도, 자막도 없다. 움직이지 않는 카메라와 감정 없는 앵글, 음악과 소리로 섬을 표현했다. 장 감독이 2015년 봄부터 1000일 동안 제주도를 오가며 촬영했다.

영화제 기간에 아일랜드 시네마, 초청작 상영, 아일랜드 로컬 시네마포럼 등 다양한 부문에서 영화가 이어진다. 아일랜드시네마에서는 에드워드 양 감독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뤽 베송 감독 ‘그랑블루’ 등 10편을 선보인다. 제주 감독들이 만든 제주트멍경쟁 부문엔 고훈 감독 ‘어멍’, 이상목 감독 ‘백년의 노래’, 변성진 감독 ‘미여지 뱅뒤’ 등이 스크린에 오른다. 아일랜드 로컬 시네마포럼에서는 하세가와 료 감독 ‘류큐 시네마 파라다이스’, 오멸 감독 ‘지슬’을 펼쳐놓는다.

폐막작은 일본 오키나와 장례풍습을 담은 테루야 토시유키 감독의 ‘세골’로 정해졌다. 각자 상처를 숨기고 외면하며 살고 있던 가족이 어머니 죽음을 계기로 세골의식을 위해 다시 한자리에 모여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렸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6시 KBS제주공개홀에서 열린다. 권범 제주영화제 이사장은 “섬 지역 역사와 인문,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영화는 물론이고 보편적 인간성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들이 함께 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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