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학생 추락사’ 피해자 패딩, 유족에 돌려준다…가해자 “바꿔 입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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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9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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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방송 캡처.
YTN 방송 캡처.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친구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뒤 추락해 숨진 중학생 A 군(14)의 패딩점퍼를 입은 가해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해당 점퍼를 유족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9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한 중학생 4명 중 B 군(14)이 빼앗아 입은 A 군의 패딩점퍼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이 입고 있던 피해자의 점퍼를 압수해 보관하고 있으며 압수물 환부 절차에 따라 조만간 유족에게 돌려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국적인 A 군의 어머니 C 씨는 B 군 등 가해자 4명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는 장면이 촬영된 사진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후 러시아어로 "우리 아들을 죽였다. 저 패딩도 우리 아들 것이다"라고 썼다.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퍼지며 공분을 샀다. 해당 패딩은 A 군 어머니가 지난해 20여만 원 주고 A 군에게 사준 것이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11일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A 군과 만나 서로 입고 있던 점퍼를 바꿔 입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변호인 입회 하에 B 군 등을 추가로 조사 중이며 절도죄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한편 B 군 등 남녀 중학생 4명은 지난 13일 오후 5시 20분께 인천시 연수구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A 군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시간여 동안 폭행을 당한 A 군은 이날 오후 6시 40분경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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