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사이판 고립’ 799명 긴급이송 임무완료…31일 복귀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31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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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30H 수송기 1대 임무완수 후 귀국
3일간 10차례 799명 사이판-괌 이동 지원

27일 새벽 부산광역시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군장병들이 태풍 ‘위투’로 인해 사이판에서 발이 묶인 교민 및 관광객 긴급 수송을 위해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18.10.27/뉴스1
27일 새벽 부산광역시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군장병들이 태풍 ‘위투’로 인해 사이판에서 발이 묶인 교민 및 관광객 긴급 수송을 위해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18.10.27/뉴스1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고립된 국민 이송을 임무를 수행한 공군 C-130H 수송기가 31일 오후 3시50분 김해기지로 도착한다고 공군이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지난 27일 오전 3시20분 김해기지에서 이륙한 공군 수송기는 전개 직후 곧바로 임무를 시작해 사이판과 괌 공항을 오가며 27일 2차례 161명, 28일 4차례 327명, 29일 4차례 311명 등 총 799명의 국민을 안전하게 이송하고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공군에 따르면 수송기 전개 당시 사이판 공항은 태풍으로 인해 공항 기본 시설물뿐 아니라 항행안전시설이 거의 파괴된 상황이었지만 공군 조종사들은 육안에만 의존한 시계비행으로 사이판 공항에 이착륙해 모든 임무를 진행했다.

또한 등화시설의 파손으로 야간비행이 불가능해 제한된 시간에만 비행을 진행해야 했고 이로 인해 임무요원들은 27일 새벽 파견 이후 밤 9시가 되어서야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빵, 바나나 등으로 비행 중에 끼니를 해결하며 괌에서는 사이판으로 긴급 구호물자를 수송하고, 사이판에서 괌으로는 국민들을 이송했다.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공군은 평소 철저한 훈련 덕에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

이 관계자는 “공군은 평소 악기상하 계기비행 훈련, 시계비행 및 단거리 전술 이착륙 훈련을 비롯해 비상활주로 접근훈련과 비정상 기지 이착륙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Alaska), 콥 노스(COPE North) 등 다국적 해외훈련에 참가한 노하우와 긴급 해외 공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든 재해재난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임무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무에서 통제관을 맡았던 제251전술공수비행대대장 안효삼 중령은 “임무 여건이나 사이판 공항의 상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지만, 타국에서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을 생각하며 오로지 임무에만 집중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으로서 평소 실전적 훈련을 통해 다진 기량을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안전에 기여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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