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양진호 회장, ‘유명인 동영상’ 고의 유통 계획…내일 증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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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1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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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회장. 사진=월드미스유니버시티 홈페이지
양진호 회장. 사진=월드미스유니버시티 홈페이지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전(前) 직원 폭행 영상을 공개한 뉴스타파 측은 양 회장이 유명인과 관련된 동영상을 '위디스크'를 통해 유통하려 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밝혔다.

강현석 뉴스타파 기자는 31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11월 1일 양진호 회장이 유명인 관련 동영상을 고의로 유통하려 했다는 증언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강 기자는 양 회장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직원들의 증언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회사 임원이나 직원들을 상대로 회식 자리에서 어느날 갑자기 '너 초록색 머리가 어울리는 것 같다'며 '내일까지 염색하고 와라' 이런 식으로 지시했다고 한다. 진짜 염색을 하면 사진을 같이 찍는 등 엽기적 행각을 벌여왔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또 "직원 워크숍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상추를 늦게 씻은 직원에게 '내일부터 나오지 마라' 이렇게 얘기해서 실제로 그만두게 됐다는 증언도 확보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뉴스타파는 진실타파그룹 셜록과 함께 양 회장의 폭행 영상을 공개했다. 양 회장에게 폭행을 당한 A 씨는 퇴사 후 위디스크 홈페이지에 '양진호1'이라는 아이디로 5개의 댓글을 남겼고, 이에 분노한 양 회장이 A 씨를 회사로 불러 불러 폭행한 것이다.

강 기자는 "A 씨와 어제도 수차례 통화했다. A 씨는 가슴이 떨리고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서 우리 보도를 보지 못했는데 어쨌든 그 (양 회장의 폭행)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건 알고 있고 경찰에서 어제자로 공개수사로 전환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꼭 용기내서 양 회장의 사과를 받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셜록은 3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양 회장의 폭행 영상에 이어 양 회장이 위디스크 직원 워크숍 자리에서 일본도와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강요했다는 증언과 영상을 공개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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