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행인 2명 흉기로 찌른 50대 조현병 환자, ‘횡설수설’…1명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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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6일 0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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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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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으로 치료받은 전력이 있는 50대 남성이 대낮에 지나가던 행인 2명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 씨(58)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마친 뒤 유치장에 입감 조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인천시 동구의 한 공원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옆을 지나던 B 씨(67)의 왼쪽 목 부위를 1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A 씨는 B 씨의 10여m 뒤에서 걸어오던 C 씨(37·여)의 왼쪽 안면부를 1차례 찌른 혐의도 받는다.

A 씨는 범행 후 자택으로 돌아와 흉기를 둔 뒤, 동네를 배회하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오전 12시 30분께 붙잡혔다.

B 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C 씨는 병원에서 안면부를 10여바늘 꿰매는 등 응급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C 씨는 경찰에서 “A 씨가 아무런 이유 없이 앞에 가던 남자를 찌르고 다가와 갑자기 얼굴을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A 씨는 피해자들과 안면이 전혀 없는 사이로,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A 씨의 자택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02년부터 올해 5월까지 조현병 증상으로 16년 간 정신병원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범행동기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는 경찰에서 “누군가 쫒아오는 것 같다”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6일 오전 A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 씨는 한달 간 충남 공주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게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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