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다투던 한 초등학생이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깨어났다. 25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48분경 목포의 한 초등학교 3층 복도에서 A 군(11)이 다른 반 친구 B 군(11)가 다투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진 A 군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 군이 25일 오전 의식을 회복해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이날 오후에는 증세가 더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의료진이 그동안 A 군에게 저체온 수면상태에서 치료를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두 학생이 말다툼을 하다 서로 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A 군이 쓰러질 당시는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어서 싸움이 벌어진 복도에는 교사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두 학생이 싸우는 전체 과정을 본 친구들은 없다”며 “현재로서는 인터넷에서 거론되는 심각한 폭행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B 군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피해자인 A 군의 말을 듣기 전까지는 판단을 유보한 상태다.
경찰은 A 군이 의식을 회복한 만큼 건강상태를 고려해 정확한 당시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다. B 군은 촉법소년(만 10~13세)에 해당돼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한 뒤 사건을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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