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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암살범’ 안두희 처단한 박기서, ‘정의봉’ 기증…사건 돌아보니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10-24 14:41
2018년 10월 24일 14시 41분
입력
2018-10-24 14:19
2018년 10월 24일 14시 19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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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두희 씨(왼쪽), 박기서 씨(오른쪽)
백범 김구 선생(1876~1949) 암살범 안두희 씨(1917~1996)를 처단한 박기서 씨(70)가 24일 안 씨를 살해하는데 사용한 나무 몽둥이, 이른바 ‘정의봉’을 기증했다.
현재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는 박기서 씨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식민지 역사박물관을 찾아 보관 중이던 ‘정의봉’을 건넸다. 박 씨는 1996년 정의봉으로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 씨를 때려 죽였다.
안두희 씨는 현역 군인 신분이던 1949년 6월 26일 김구 선생을 저격했다. 당시 이승만 정권에서는 안 씨의 단독범행이라고 발표했지만 배후가 있다는 의혹은 계속됐다.
안두희 씨는 1992년 4월 13일자 동아일보를 통해 김창룡 당시 특무대장(1920~1956)의 사주를 받아 김구 선생을 암살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안 씨의 말 바꾸기는 이어졌다.
안두희 씨가 계속해서 말을 바꾸자 분개한 버스 기사 박기서 씨는 1996년 10월 23일 시장에서 산 길이 40㎝ 정도의 나무 몽둥이에 ‘정의봉’이라고 쓴 뒤 안 씨의 집으로 쳐들어가 그를 정의봉으로 때려 죽였다.
평소 김구 선생 책을 열심히 읽었다는 박기서 씨는 경찰에 자수한 뒤 “이 하늘 아래에서 (안 씨와) 같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면서 “안 씨가 (백범 선생 암살 배후가 누구였는지) 진실을 밝히지 않아 분개를 느껴 범행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박기서 씨는 대법원에서 3년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 시절인 1998년 3·1절 특사로 수감 1년 5개월 만에 출소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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