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PC방 살인’ 김성수 목에 문신 선명…플래시 세례에 세상 귀찮은 듯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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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2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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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가 22일 오전 충남 공주 반포면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서울 강서구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가 22일 오전 충남 공주 반포면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서울 강서구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2일 얼굴을 드러낸 ‘강서구 PC방 흉기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는 수십 대의 언론사 카메라 앞에서도 전혀 긴장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김성수는 이날 오전 11시경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서면서 언론에 얼굴이 공개됐다.

이 자리에는 80여 명의 언론사 기자와 시민들이 모였다. 김성수가 경찰서에서 나오자 대기하고 있던 수십 대의 카메라에서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김성수는 그러나 전혀 긴장하거나 떠는 기색 없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기자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했다.

그는 “동생은 공범이 아니다”, “우울증 진단서는 내가 안 냈고 가족이 냈다”고 말했고, ‘왜 잔혹하게 범행했는지’ 등의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다.

검은색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 곤색 모자티 차림으로 나온 그는 만사가 귀찮다는 듯한 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미안함의 기색은 느껴지지 않았다.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김성수의 왼쪽 목에는 굵은 문신이 선명하게 보였다.

숨진 아르바이트 학생 신 씨가 사건 당일 PC방 매니저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제보한 인상착의와 일치한다. 신 씨는 "7시 30분쯤 목에 문신을 하고 안경 쓴 손님이 자리 치워달라고 해서 치워주고 있었다. 갑자기 욕하면서 카운터까지 오더니 영업 방해했다"고 밝혔었다.

김성수가 대기하던 차에 올라타 이동하자 한 시민은 '사형'이라고 쓴 종이를 창문에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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