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틀겠다” 경기도 국감 시작부터 이재명 개인사 두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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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9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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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장 당시 제소현황 자료 요구도…이 지사 거부
野 “도지사 검증” 주장에 與 “정치공세” 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2018.10.19/뉴스1 © News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2018.10.19/뉴스1 © News1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가 이재명 지사의 개인사 자료요구를 두고 본질의 이전부터 여-야 간 기싸움이 벌어졌다.

행안위 인재근 위원장(민주·서울도봉갑)은 1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 예정인 국감 본질의에 앞서 “경기도청에 이어 경기경찰에 대한 감사를 해야 한다. 질의 시간을 잘 지켜 오후 5시까지는 도청 국감을 마치도록 하자”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하지만 이채익 의원(한국·울산남구갑)이 요청한 이 지사의 성남시장 시절부터의 각종 제소현황 자료에 대해 이 지사가 거부하면서 여-야 의원 간 충돌이 시작됐다.

이 지사는 “여기가 국감장이기 때문에 개인 자료는 국감 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재고해 보겠다. 도민의 정치적 선택을 받은 도지사 개인에 대한 개인적 사항을 조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자료제출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 이 자리는 이 지사의 지금까지 공직생활 전반과 도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를 총체적인 점검을 하는 자리이다. 빨리 제출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홍익표 의원(민주·서울중구성동구갑)이 “빨리 국감을 시작하자. 자료제출을 못하는 사유는 서면으로 하자”고 국감 시작을 제안했지만 조원진 의원(대한애국·대구달서병)이 “이 지사와 관련된 녹취록이 2가지 있는데 이를 여기서 틀겠다. 도지사 자격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논쟁을 이어갔다.

이후 김한정 의원(민주·남양주을)이 “정치공세는 당에 가서 해라”는 등의 발언으로 야당에 불만을 표시했고, 권은희 의원(바른미래·광주광산을)은 “여당이 여전히 (야당에)고압적”이라며 발끈하는 등 팽팽히 대립했다.

결국 인재근 위원장이 “더 이상은 신상발언 등을 받지 않겠다”며 회의 시작을 고지했고, 오전 10시40분께 이진복 의원(한국·부산동래구)이 첫 질의자로 나서면서 국감이 본격화 됐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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