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에 항의하던 제주해군기지 주민·경찰 충돌…1명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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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5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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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제주해군기지 인근에서 해군기지 반대주민들이 미국 항공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 승조원들이 탄 버스를 향해 시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들이 충돌하고 있다(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제공)© News1
15일 제주해군기지 인근에서 해군기지 반대주민들이 미국 항공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 승조원들이 탄 버스를 향해 시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들이 충돌하고 있다(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제공)©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했던 강정마을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주민이 미해군을 태운 버스에 항의하다 경찰에 연행돼 반대측이 반발하고 있다.

경찰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에 따르면 15일 낮 12시30분쯤 해군기지 남방파제 크루즈 부두에서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 승조원들이 탄 버스를 향해 피켓 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주민 김모(62)씨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또 다른 주민 1명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후송됐다고 반대주민회는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반대측이 미군 탑승 버스를 막고 미군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며 따라다니는 상황에서 김씨가 경찰관에게 돌을 던지려 위협해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반대주민회는 이날 성명을 내 “미군들이 시위를 하는 주민들에게 욕설과 모욕을 주자 항의하는 과정에서 연행된 것”이라며 “해군기지 갈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소통하겠다는 대통령 약속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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